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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의 로봇 사업 승부수… 삼성전자, 조직 정비하며 ‘테스트베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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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8. 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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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사업추진실에 관련 인력 배치하며 확충
'데이터 팩토리' 구미, 테스트베드로 유력
AI 자율공장 전환 이후 B2B부터 공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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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RX사업추진실을 출범한 데 이어 관련 인력을 확보하며 조직을 정비 중이다. 조만간 구미·광주 등 제조 현장에서 로봇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선정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자동화된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대로 B2B(기업간거래),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RX사업추진실에 이동건 부사장을 로보틱스 전략팀장으로 선임하고, 관련 인력을 배치하며 조직을 확충하고 있다. 로봇 분야 세계 석학으로 평가받는 김현진 서울대 교수, 김의겸 아주대 교수의 사례처럼 외부에서도 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 사업 실행까지 로봇 사업의 전반을 담당하는 만큼 체제를 구축 중인 것이다.

회사는 조직 정비가 끝나면 로봇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도 선정할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폰·가전 등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경험(DX) 사업장인 광주·경북 구미사업장이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구미사업장은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팩토리'를 만들기로 한 만큼 테스트베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 팩토리로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로 곧장 연계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구미사업장과 함께 광주사업장도 복수의 테스트베드로서 동시에 기술 검증을 진행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현장에서 로봇 기술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은 노 사장이 올해 초 제시했다. 노 사장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제조 거점을 로봇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로봇의 작업 능력과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하면 외부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는 구상을 밝혔다. 노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의 생산 라인에 로봇을 최우선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검증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B2B와 B2C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회사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자율공장'과도 연결된다. 회사는 지난 3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 거점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AI 자율공장은 디지털트윈(가상모형)과 AI 에이전트를 생산·품질·물류에 적용하고 휴머노이드와 특화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게 골자다. 회사는 생산라인과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봇, 조립 공정을 수행하는 조립봇 등을 결합해 최적화된 제조 현장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에 AI 자율공장이 이뤄지고 외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면 회사는 로봇 사업에 대해 B2B 시장부터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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