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일본은행, 추가 금리인상 결정…국채매입액도 축소키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31010019699

글자크기

닫기

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7. 31. 15:26

JAPAN-ECONOMY/BOJ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 /로이터, 연합
일본은행이 3월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교도통신은 31일 일본은행이 이날 오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와 경기를 컨트롤하는데 사용되는 정책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 이전 수준으로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 이후 넉달 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은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임금인상 움직임에 힘입어 물가안정목표 2% 달성에 근접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매월 6조엔 수준인 국채매입액을 2026년 1~3월부터 3조엔으로 축소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이날 회의에서 결정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보유 중인 국채 규모가 600조엔 수준에 육박해 이를 줄이는 '양적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금융가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미일 양국의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사상 유례 없는 슈퍼엔저 현상이 완화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대형은행에 따르면 이달 초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61엔대를 넘어섰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151엔대까지 떨어져 그 가능성을 엿보였다.
주성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