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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석유류 21개월만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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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08. 02. 09:32

유류세 인하 종료 및 국제유가 올라
정부 "8월부턴 둔화흐름 재개될 것"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집계돼 넉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기상악화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5개월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물가를 끌어올린 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석유류 가격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류세 인하분이 축소했고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연합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다만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9월(4.4%)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을 뜻하는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대비 7.7% 상승해 지난해 10월(7.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지난달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도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특히 승용차 임차료(25.3%)와 휴양시설 이용료(14.5%), 콘도 이용료(23.6%) 등이 1달 전보다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정부는 8월부터는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2%대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불안 재확산,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고 배추·무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농산물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식품업계 원가부담 경감을 지속 지원하면서 원가 하락 등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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