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중 수교 32주년 맞아 中 관계 발전 희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23010012913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8. 23. 18:27

우호 협력 관계 유지 희망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 입장 피력
별도 기념 행사는 없어
중국이 24일의 한중 수교 32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 촉진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마오닝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중 수교 32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발전 촉진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수교 32주년과 관련한 중국 측의 입장을 묻는 한 한국 매체의 질문에 "한중은 가까운 이웃이자 서로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다. 수교 30여년 동안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교류 협력했다. 이에 따라 풍부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이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강조한 후 "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 지역의 발전과 번영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실현하고 수교의 초심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 우호적인 방향을 견지하고 실질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강하면서도 안정적 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 대사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수교 32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이처럼 외견적으로는 크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이 자국과 무역전쟁으로 치열하게 대치 중인 미국의 입장을 한국이 일방적으로 지지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더욱 중요한 점은 앞으로도 한국의 이런 입장이 당분간 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아주 단순해진다. 양국이 지금의 경색 국면에서 한걸음도 더 내딛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중국으로서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다. 한국 이외의 선택지도 많다. 중국 내 교민들이 현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