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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세계 미술계 이목 집중 ‘키아프리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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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8. 26. 10:22

내달 4일 코엑스서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막 "국내·외 정상급 갤러리 총출동"
프리즈 "영향력 있는 컬렉터 올 것", 키아프 "심사 강화해 질적 향상 꾀했다"
양측 "계속 공동 개최 하고 싶어"
2023 프리즈 서울 전경1
2023년 프리즈 서울 전경.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Lets Studio and Frieze.
9월 첫 주,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서울을 향한다.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다음 달 4~7일(키아프는 8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두 아트페어에는 국내외 갤러리들이 참여해 거장들의 수십억원대 고가 미술품부터 신진 작가 작품까지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로 세 번째인 프리즈 서울에는 지난해 120여곳보다 소폭 감소한 국내외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프리즈는 2022년부터 키아프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아트페어를 열고 있다.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과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리만머핀, 리슨, 페이스, 타데우스 로팍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 갤러리로는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이 부스를 낸다.

Gagosian
프리즈 서울에서 가고시안 갤러리가 선보이는 데릭 애덤스의 'Whatever (En Vogue)'. ⓒ Derrick Adams Stu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gosian/가고시안 갤러리
갤러리현대는 개인전 형태로 전준호의 신작을 선보이고 가고시안은 9월초 서울에서 개인전을 여는 데릭 애덤스를 비롯해 마우리치오 카텔란, 백남준 등의 작품을 들고 온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 권영우, 박서보 등 단색화 작가와 강서경, 이광호, 양혜규 작품을 출품한다. 페이스 갤러리는 이우환의 1980년대 회화 작품 등을, 아라리오 갤러리는 페미니스트 사진작가 박영숙을 조명한다. 리만머핀은 김윤신, 이불, 서도호, 성능경 등 한국 작가 4명 작품을 들고나온다.
고미술품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주요 걸작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올해 아시아 갤러리들에 초점을 맞췄다. 우손 갤러리는 여성작가 이명미의 개인전을, 학고재는 변월룡, 정창섭, 김환기, 이준, 백남준, 박영하, 류경채 등 한국 작가 7명을 집중 소개한다. 프랑스 갤러리 미테랑은 니키 드 생팔의 1960년대 조각을, 레정뤼미니르는 중세 필사본과 보석류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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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 학고재가 선보이는 백남준의 'SFERA(sphere 원형 球)'. /학고재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프리즈 서울 기간 영향력과 수준 있는 세계 컬렉터들이 서울을 찾았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에는 국내 갤러리 132곳을 비롯해 총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전체 참가 갤러리 중 3분의 1 이상이 해외 갤러리다.

키아프 서울을 개최하는 한국화랑협회의 황달성 회장은 "지난해보다 행사장 공간은 넓혔지만 심사를 까다롭게 해 참가 갤러리 수를 줄였다"며 "해외 갤러리의 참가 신청도 지난해보다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키아프ㆍ프리즈 기자간담회<YONHAP NO-4185>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2024 공동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부터 패트릭 리 프리즈서울 디렉터, 황달성 화랑협회장. /연합뉴스
국제갤러리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을, 리안갤러리는 김택상을 선보인다. 학고재는 지근욱과 박광수 등 신진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조현화랑은 안지산의 작품을 출품한다. 해외 갤러리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알바란 부르다 갤러리가 덴마크 작가그룹 슈퍼플렉스 작품을 전시한다.

한편 키아프와 프리즈 양측은 5년 공동 개최 계약이 끝난 후인 2027년 이후에도 공동 개최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달성 회장은 "키아프의 해외 진출을 위해 내년 4월 프리즈가 운영하는 미국 시카고엑스포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프리즈와 협력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리 디렉터도 "공동 개최는 양측에 모두 이익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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