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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박물관·국악원·4대궁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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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9. 13. 06:39

전통문화와 세시풍속 즐기는 행사 다채롭게 마련
한가위배 씨름 대회
한가위 배 씨름대회. /국립민속박물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5, 16, 18일 사흘간 추석 한마당 '한가위를 힙하게' 행사를 연다. 16일과 18일 박물관 본관 앞마당에서는 '한가위 배 씨름대회'가 열린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에서는 샅바를 맞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리는 씨름 기술을 배운 뒤, 겨루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16일에는 황해도 강령 지역에서 전승되던 탈놀이인 강령탈춤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만나 펼치는 퓨전 공연, 손을 잡고 달처럼 동그라미를 그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강강술래 공연이 열린다.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육 행사도 진행된다. 16, 18일에는 가족 대항 전래놀이 릴레이가 펼쳐지며 종이로 한복 접기, 송편 모양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초등학생들이 자진 강강술래, 개고리 개골청, 대문 놀이, 덕석몰기 등 다양한 강강술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교육도 16일 두 차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는 15∼16일 추석과 관련한 소장품을 찾고 퀴즈를 푸는 '모여봐요 추석 대잔치', 감사 문구를 담은 열쇠고리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봉산탈춤보존회의 봉산탈춤 국립중앙박물관
봉산탈춤보존회의 '봉산탈춤'. /국립중앙박물관
추석 연휴 기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다채로운 전통·창작 공연이 펼쳐진다. 박물관 휴관일인 17일을 제외한 14, 15, 18일 '2024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진행된다.

14일에는 봉산탈춤보존회의 공연 '탈: 바꿈'과 해금연주자 강은일의 '해금 플러스'가 열린다. 15일에는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온 '김주홍과 노름마치'와 전통 굿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는 민속악단 '서의철가단'의 무대가 이어진다.

16일에는 전통연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물놀이 한맥'과 한국 고유의 가락과 춤을 선보이는 '최주연 무용단'이 관객과 만난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국악앙상블 향류'가 판소리, 민요,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18일 마지막 무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줄타기 공연을 볼 수 있다.

추석 당일인 17일 국립국악원에서는 전통 음악과 춤 무대로 이뤄진 '휘영청 둥근달'이 관객을 맞는다. 야외 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즐기며 '강강술래'와 '대취타' 등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 시작 전 예악당 앞 잔디마당에서 다양한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강강술래 국립국악원
강강술래. /국립국악원
14~18일 닷새간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도 문을 활짝 연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단, 창덕궁 후원은 기존처럼 유료로 진행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연휴 기간에 자유롭게 둘러보면 된다.

주요 궁궐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연휴 기간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 의식'도 오후 3시에 선보인다.

고궁을 활용한 유료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고즈넉한 밤에 창덕궁 경내를 돌아볼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를 비롯해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등은 사전 예약을 거쳐 연휴에도 즐길 수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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