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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물건 받으세요”…건설업계, 단지 내 로봇배송 서비스 잇따라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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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0. 29. 15:32

현대건설, 고양시 타운하우스 단지서 로봇배송 시범운영…서비스 고도화 거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첫 적용
삼성물산, 호반건설도 각각 시범운영·서비스 개발
"'원스톱 생활' 선호 따른 편의성 제고 차원"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배송 로봇./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호반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 내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와 맞물려 단지 내부에서 건강·생활·문화 등을 누리는 이른바 '원스톱 생활' 선호 현상이 짙어진 데 따라 입주민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작년 입주를 마친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타운하우스에서 최근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을 나섰다. 입주민들이 웹페이지에서 배송을 신청하면 로봇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에서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향후 무선통신 및 관제시스템과 연동해 단지 인근 도로과 가구 현관을 오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아파트에 첫 적용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간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에서 '딜리픽미'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 자율주행 로봇은 입주민의 주문을 받아 골목과 횡단보도 등을 건너 인근 상가의 식음료를 배달했다. 향후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 짐과 택배를 가구 앞까지 배송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호반건설도 지난달 실내배송로봇 운영환경 표준화 및 로봇 기반 특화서비스 개발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베어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로봇 주행에 적합한 설계 환경을 표준화하고, 로봇 서비스 실증을 위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공동주택과 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장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입주민들의 생활 양식이 단지 안에서 머무는 형태로 굳어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기반으로 단지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이른바 '원스톱 생활'을 선호하는 입주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로봇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에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운영한 실외 로봇 배송 '딜리픽미' 모습./삼성물산 건설부문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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