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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中, 지난해 인구 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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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11. 18:21

전년 대비 208만명이나 폭감
올해 통계연감 통해 확인
지난해 말 인구는 14억967만명
젊은 층의 결혼 및 출산 기피로 인해 인구 절벽 위기에 직면한 중국의 인구가 또 다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앞으로도 상황은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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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구 감소 현상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전체 인구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2년 연속 감소한 셈이다./신민완바오.
신민완바오(新民晩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공개한 '2024 중국 통계연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인구는 전년 대비 208만명 감소한 14억967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85만명 줄어든 2022년보다 두배 이상이나 큰 규모로 인구 절벽이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2022년 61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중국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은 인구 자연증가율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48%로 전년의 -0.6%보다 감소폭이 무려 0.88%P나 컸다.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중에 인구 자연증가율이 플러스를 유지한 곳이 8곳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간단치 않다.

이 성시 및 자치구들은 광둥(廣東), 하이난(海南), 구이저우(貴州), 칭하이(淸海)성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티베트자치구,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으로 그나마 인구증가율도 크게 높지 않았다. 앞으로 언제든지 인구가 지속 하락하는 베이징, 상하이(上海)시 등처럼 처지가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중국 청년들의 결혼 및 출산 기피 현상은 심각한 지경을 넘어선다고 단언해도 좋다. 굳이 다른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 2016년 1800만 명 전후에 이르던 신생아 수가 지난해에 902만 명으로 대폭 줄어든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유례가 없던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보인다. 한국처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들어서는 중앙 및 각급 지방 정부들이 각종 조치들을 속속 강구하고도 있다. 하지만 인구 절벽 상황을 막아내기에는 버거운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기업인이자 인구학자인 량젠장(梁建章)이 향후 수년 동안 총 10조 위안(元·1940 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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