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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아투TV 단독] 韓대표·가족 명의 尹부부 비방글…시민단체, 서울경찰청에 고발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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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1. 12. 19:42

국힘 "당원 중 한동훈 동명이인 8명"
"당대표 뺀 7명 조사하면 수월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그 가족의 이름으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소동이 벌어졌던 것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으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에 대한 조사를 13일 받는다. 고발장 접수 이틀 만에 조사를 받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를 험담하는 게시물들이 한 대표와 그 가족 이름으로 게시돼 논란이 됐다.

그런데 당 지도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지지층 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은 당원들 중 '동명이인'이라며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으나 내홍이 진정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오 대표는 "성명불상자가 여당 당원게시판에 한 대표 이름으로 당 소속 대통령과 영부인, 중요 정치인을 비방하는 글을 써 고발하는 사건"이라며 "그 사안이 매우 중하고 당원과 국민들이 신속하게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어 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성명불상의 피고발인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통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게시물들은 윤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혐오 발언을 포함하고 있고 그 내용이 과격하고 사실을 왜곡한 내용으로 국민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작성자 이름이 당 대표와 동명이인으로 한 대표의 명예훼손과도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 작성자의 신원을 신속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이 '한동훈 동명이인 당원은 8명에 달한다'고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직접 작성한 게시글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며 "이 중 한 대표를 제외한 7명을 상대로 조사하면 작성자가 누구인지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동훈' 명의로 '윤석열은 자진탈당하기를'이라는 글을 게시한 것부터 지난 5월 10일까지 95회에 걸쳐 범죄일람표를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불안감을 줬다는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차기 대통령을 약속하거나 항복·구걸·야합·충성맹세를 하지 않았음에도 '한동훈' 명의로 '찢(이 대표 속칭)한테 차기대통령 약속... 윤석열 정체가 뭘가(까)요'라는 제목의 허위 게시글을 올려 윤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작성자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과거 비대위원장이던 한동훈에 대한 칭찬을 작성했었고 윤 대통령 당선인이나 영부인을 비방하는 글을 많이 작성했던 사람"이라며 "혹자는 작성자가 이 대표 지지자로 의심하던데 '찢'이라고 글을 쓰는 것으로 보아 잘못된 추측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성명불상 작성자 외에도 '민노총 관계자들', '이광국 인천시교육청 산하 장학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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