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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신입사원 문자로 퇴사 통보하고 떠난 사연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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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4. 11. 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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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한 신입사원이 문자로 회사에 퇴사를 통보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말레이시아의 한 회사에서 문자 메시지로 퇴사 의사를 통보하고 그만둔 직장인의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22일 더스타 등 현지매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신입사원의 문자 퇴사 통보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 신입사원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왓츠앱을 통해 "죄송합니다. 그만둘게요(Sorry and bye)"라는 메시지로 회사 측에 당일 퇴사를 통보하고 떠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MZ세대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 '집단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행동한다' 등의 댓글로 지적했다.
1955년 제정된 말레이시아 노동법 제2장 제12조 '계약종료 고지' 조항에 따르면 고용관계가 2년 이하 지속된 근로자가 퇴사할 때 회사에 최소 4주 전에 고지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한 달 전에 사직서를 제출해야 하며 당일 통보한 경우 퇴사 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 무단결근으로 간주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세대가 개인과 집단을 보는 가치가 기성세대와 다르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셰드 후스만 말레이시아 고용주연합(Malaysia Employers Federation, MEF) 대표는 "많은 젊은 직장인이 소통,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며 "복잡한 업무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시대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이풀 니잠 아동권리 혁신기금(CRIF) 활동가는 "MZ세대는 유연한 업무시간, 일과 삶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용주는 열린 생각으로 새로운 세대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컨설팅 기업 란드스타드가 말레이시아 등 5개국 시민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보고서 '2024 워크모니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직장인 5명 중 2명은 회사가 부당한 요구를 할 경우 퇴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노벨 린든 말레이시아 케방산대학교 사회인류학 교수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기성세대는 MZ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공감과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보험중개기업 윌리스 타워스 왓슨(WTW)은 2025년 말레이시아 직장인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이미 말레이시아 사회 중심 세대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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