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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외교차관 면담… “러·북 군사협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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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2. 03. 09:44

1.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왼쪽)이 2일(현지시간)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외교부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과 만나 양국관계, 러·북 군사협력 등 한반도 정세와 지역·국제정세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 연계가 더욱 심화되는 시기에 지난 8월 독일의 유엔사 가입 등 국방 분야 협력이 긴밀히 진행된 것을 평가했다. 또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자 경제 파트너인 독일과의 교역·투자,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거 차관은 한·독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이 활발한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지속하면서 협력 지평을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이들 차관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 동향을 공유했다. 또 이런 행위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태 지역 핵심 국가로서 G7(주요 7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거 차관도 한국과의 가치 기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차관은 이날 볼프강 질버만 독일 대통령실 외교보좌관과도 만나 양국관계, 한반도 정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하이코 톰즈 독일 재무부 사무차관을 만나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김 차관의 독일 방문은 양국간 긴밀한 고위급 교류 모멘텀을 이어나가고,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독일과 양국 관계, 주요 국제정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독일에 이어 스페인을 찾아 '한-스페인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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