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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두 달 연속 3400건대…쌓이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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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12. 09. 10:22

경매
서울 아파트 주요 경매지표 /지지옥션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두 달 연속 3000건을 넘어섰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408건으로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3400건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대구는 지난 11월 아파트 진행 건수가 267건으로 2009년 1월(288건)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많았다. 광주(124건)와 충남(210건), 전남(153건)도 올해 들어 경매가 가장 많이 진행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38.4%로 전월(40.0%)보다 1.6%포인트(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85.5%로 전월(87.2%)보다 1.7%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동일한 6.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1.3%) 대비 7.0%p 오른 48.3%로 2022년 6월(56.1%)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외곽지역에서 두 차례 이상 유찰됐던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4.9%로 전월(97.0%)보다 2.1%p 내렸다. 한강변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주요 입지 내 신축 아파트가 여전히 고가에 낙찰되면서 지역·단지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달 보다 1.4명이 늘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8.7%) 대비 6.9%p 하락한 41.8%로 지난 5월(40.4%)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87.4%)에 비해 0.3%p 떨어진 87.1%를 기록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8.2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350건으로 전월(243건) 보다 44%가 증가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주택과 더불어 계양구의 신축 미분양 아파트 수 십여 채가 경매시장에 쏟아지면서 진행건수가 급증했다. 낙찰률은 40.3%로 전월(36.2%) 대비 4.1%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8.5%로 전달(79.8%) 보다 1.3%p 하락했고, 평균 응찰자 수(6.6명)는 전월(7.7명)에 비해 1.1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전(83.7%) 아파트 낙찰가율이 1.4%p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7%로 전달과 동일했다. 울산(81.2%)은 전월 대비 5.9%p 하락했으며, 대구(78.8%)는 3.5%p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무너졌다. 부산(78.0%)은 1.1%p 하락 마감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89.0%) 낙찰가율이 전달(82.7%) 대비 6.3%p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남(78.7%)은 2.3%p 상승했고, 충북(85.3%)과 전남(82.4%)은 각각 1.9%p, 1.1%p 올랐다. 충남(70.0%)은 전달(81.5%) 대비 11.5%p 하락하면서 2023년 8월(69.9%)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북(81.9%)은 9.7%p 하락했고, 경북(77.1%)은 0.8%p가 내렸다.

진행건수 16건 가운데 8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9.0%, 22건 중 11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4.0%로 집계됐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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