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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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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2. 13. 09:19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서 타운홀미팅
정 회장, 준공 1주년 기념 구성원들과 비전 공감 행사 제안
"2018년부터 혁신적 플랫폼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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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싱가포르에 있는 HMGICS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 / 현대차그룹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HMGICS 타운홀미팅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준공 1주년을 맞아 SDF(소프트웨어 중심 공장)로의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특히 인공지능·IT·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개발·실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제조 플랫폼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 국내외 EV 전용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장재훈 사장·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박현성 HMGICS 법인장·알페시 파텔) HMGICS CIO(최고 혁신 책임자) 등 경영진들과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

정의선 회장은 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MGICS 설립 배경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HMGICS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 미래를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 속 HMGICS의 역할에 대해서는 장재훈 사장이 답변했다. 장 사장은 "2030 전략은 모빌리티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균형있게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HMGICS는 모빌리티·SDF·에너지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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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12일 싱가포르 HMGICS에서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직원들과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소로는 싱가포르 동물원을 꼽으며 "창의성·혁신·지속가능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HMGICS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미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 "리더가 갖춰야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며 "회사·가정을 비롯한 소속된 여러 그룹들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좋은 동료·가족·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직원들의 모든 질의가 끝난 후 정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호기심·지성은 저에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주었다"며 "HMGIC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기대를 뛰어 넘을 수 있다"며 "여러분과 같은 인재들이 있고 '인류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현대차그룹이기 때문이다"며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한편 HMGICS 직원들은 타운홀미팅난 후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들이 HMGICS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줘 큰 힘이 되는 자리였다"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HMGICS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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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싱가포르 HMGICS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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