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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 열풍에 中에 첫 해외공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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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2. 16. 18:49

"밀양2공장 완공에도 2027년경 생산 물량 부족"
"中 공장, 현지 시장서 판매 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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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익스체인지가 펼쳐지고 있는 플랫아이언 플라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의 지분 90%를 2025년 12월 31일까지 647억원에 취득하고, 해당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발행회사의 사명, 대표자는 법인 출자시 확정할 예정이다. 출자금액 및 시기 등은 진행사항에 따라 변경키로 했다.

이번 공장 설립의 배경엔 불닭브랜드의 수요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회사는 최근 네덜란드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미주·유럽 등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을 완공해도 2027년경엔 생산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포함한 불닭브랜드는 현재 100여개국에서 연간 약 10억개가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불닭브랜드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2012년 출시 후 불닭브랜드 누적 매출은 4조원, 누적 판매량은 70억개에 달한다.

이 덕분에 회사는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4억불 수출탑'을 수상한지 2년 만이다. 2016년 930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23년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9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총 96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비중이 77%까지 늘었다.

한국에만 집중된 생산 공장을 해외로 분산해야 한다는 니즈도 있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중국에 공장을 지을 경우 14억 인구를 겨냥해 제품을 현지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밀양 1공장에선 중국 시장으로 가는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데 중국에 새 공장을 건립하면, 미주·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이 공장 건립 비용 면에서 미국보다 우위였다. 중국 공장은 현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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