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포옛 특명, 전북의 무너진 승리의식 바로 세우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25010013818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2. 25. 13:18

EPLㆍ라리가 모두 경험한 감독
몰락한 전북, 승리의식 바로 세워야
포옛 “소통과 신뢰가 전술보다 중요”
전북현대 제9대 감독 '거스 포옛' 선임
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 현대
프로축구 명가 전북 현대가 역대 가장 지명도 높은 감독을 데려오면서 내년 구단 재건의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북을 맡게 된 거스 포옛(57·우루과이) 신임 감독은 명가의 무너진 승리 의식을 바로 세우는 일부터 쉽지 않은 도전 앞에 섰다.

전북은 24일 명장 포옛 감독을 영입하고 내년 반등을 노리게 된다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역대급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K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감독 중에서 단연 화려한 이력을 보유했다. 포옛은 유럽 양대 산맥인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를 모두 경험한 감독이다. 포옛은 EPL 브라이튼, 선덜랜드에서 감독을 지냈고 라리가에서는 레알 베티스를 이끌었다. 이밖에 AEK 아테네(그리스),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2022~2024년)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큰 시장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포옛 감독이지만 K리그는 그동안 외국인 사령탑들의 성공 사례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2023시즌 기준 팀 연봉 1위이자 최다 우승(9회)을 자랑했던 전북은 올해 강등권인 10위로 처지며 망신살이 뻗쳤다.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1부에 잔류했다. 따라서 선수단의 패배감을 극복하고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는 작업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전북은 시즌 중 선수단 내 파벌 다툼 등이 드러나기도 해 감독의 장악력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입국해 클럽하우스 등을 점검한 뒤 내년 1월 2일 태국 동계전지훈련을 떠난다. 짧은 동계훈련 기간 동안 성과를 낼지 우려의 시선이 있다. 2025시즌 K리그 개막은 내년 2월 15일이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포옛 감독의 역할이 크다. 포옛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타 리그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도자로서도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한 단계씩 성장한 축구인으로 평가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라며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거스 포옛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거스 포옛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