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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종암동 산자락 마을’…신통기획으로 850가구 ‘신축 아파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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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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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종암동 125-35 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 조감도./서울시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급경사 저층 주거지가 85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종암동 125-35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건축 계획을 짜는 단계에서부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종암동 산자락 마을은 종암동 125-35번지 일대 3만2740㎡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는 옛 채석장 절개지가 위치해있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채석 작업으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비가 많이 오는 날엔 균열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컸다.
시의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노후 주거지는 급경사 지형을 극복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리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 개운산을 삼면에 두르고 도시와 숲이 하나된 쾌적한 주거단지 최고 22층 내외 85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거듭난다.

개운산이 대상지 삼면을 감싸는 입지 특성을 고려해 시는 개운산 능선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단지 중심에 두 개의 통경 구간을 십자형으로 교차해 단지 어디에서나 경관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고저차가 약 35m에 이르는 급경사 구릉지형을 활용해 남동향의 테라스하우스 특화 주동 건물을 짓는다.

공사비 절감을 위해 굴토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고 경계부에는 옹벽 대신 다양한 주민시설도 짓는다. 특히 '서울시 재개발 지원방안'을 적용받아 소형주택 확보에 따른 기준용적률 상향과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한다. 40%의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것으로, 공사비 부담을 덜고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추도록 했다.

인접한 종암동 125-1 가로주택정비사업구역과 연계해 종암로19다길을 보도와 차도가 분리된 안전한 도로로 조성하며 마을버스 회차 공간도 마련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자연재해와 도시 위험 요소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한 주거 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종암동 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이 쉽지 않은 여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환경 보호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실현가능한 개발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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