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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해 투자 전년比 3조↓…효율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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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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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공장./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실적이 축소됐으나,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 설비투자(자본적 지출) 전년 대비 최대 30% 줄이면서 보수적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기존 공장 내 유휴 라인을 LFP 및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등 설비 효율화를 지속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으로 전동화 속도 둔화도 우려되고는 있지만 1분기 이후엔 점진적 물량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6200억원, 영업이익 57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가 급감했다.

특히 4분기에는 2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 감소를 겪었다. 출하량이 감소하고, 연말 재고 처리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여파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실적 설명회를 통해 "한 해 동안 북미 지역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유럽 시장 역성장, 메탈 가격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가동률 저하와 신규 공장 초기 양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대비 73% 하락했다"고 밝혔다.

4분기 세제 혜택 또한 북미 지역 재고 감소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3773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제외하고 보면 손실규모는 6028억원 손실이다.

IRA(인플레이션 제한법)에 따른 세제 혜택을 제외하면 연간 905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폐지를 선언한 만큼, 세제 혜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영업 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CF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메이저 OEM들이 보수적 관점에서 수요 예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돼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수요 등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OEM들과 논의해보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물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직접적인 생산이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생산보조금, AMPC는 변동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는 전동화 속도를 늦출 수 있겠지만 배터리 산업의 미래 방향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미래를 선제적으로 잘 준비하는지가 승패의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주요국 친환경 정책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조금 변경시 EV 보급 확대도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만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북미에 생산망을 갖췄다는 점은 긍정적일 것으로 해석했다.

또 ESS 부문에서의 성장도 기대요인이다. 에너지 안보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AI용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해 전력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가 확대되면서 북미 현지공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엔솔은 올해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기존 유휴설비 활용을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장승권 재무그룹 담당(전무)는 "설비투자액을 전년 대비 3조원 가량 유의미하게 줄여 관리할 예정"이라며 "신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거점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기존 생산라인의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북미에서 신규 JV를 가동하고, ESS를 조기에 양산하면서 세제 혜택 대상 물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GM JV 2기, 인도네시아 현대차 JV, 캐나다 스텔란티스 JV 등이 셀 및 모듈 생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며 차별화된 제조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라며 "EV 사업에서 파우치형 LFP CTP, 고전압 미드니켈, 원통형 46시리즈 신규 제품의 대규모 공급계약은 물론 ESS 사업에서도 북미 전력망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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