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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지난해 휘발유·경유 수출량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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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2. 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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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석유제품수출로
경영여건 악화 돌파
고환율·고유가에 생산자물가 두 달째 상승…12...<YONHAP NO-7013>
정유업계의 지난해 휘발유·경유 제품 수출량이 1992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전경./연합
정유업계가 지난해 휘발유·경유 제품 수출로 업황 부진을 헤쳐나가고 있다. 정제마진 약세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수입 원유 중 절반 이상을 정제해 수출하며 사상 최대 물량을 경신하면서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수출도 늘며, 수출 강국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는 휘발유 1억1189만 배럴, 경유 2억 166만 배럴을 수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석유 수출통계가 작성된 1992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휘발유 및 경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석유제품 전체 수출량도 전년 대비 4.8% 증가한 4억9045만 배럴을 기록,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중 52.5%를 정제해 수출한 셈으로, 비중도 최고치다.

석유협회는 이 같은 휘발유, 경유 수출량 최대치 기록을 두고 "지난해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 정유사가 경질석유 제품 수출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휘발유, 경유 이외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수출량도 3% 늘어난 8826만 배럴을 기록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으로는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휘발유(22.8%), 항공유 (18.0%), 나프타(8.1%) 순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수출은 전년대비 12.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일본으로의 수출량이 33% 급증했다. 일본은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10년 전 정유공장을 통폐합해 정제능력과 연료생산이 감소중인데, 지난해 엔저현상에 따른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18%), 일본(12.9%), 싱가폴(12.5%), 미국(8.8%), 중국(8.7%) 순으로 일본이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호주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다. 경유가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7억8000만 리터의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2024년 하반기부터 석유수입업자에 대한 의무 비축 일수도 28일에서 32일로 확대·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유업계는 정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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