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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지정감사 유예 위해 지배구조 건전성 확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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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4. 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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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선진화 세미나 개최·AI 기반 내부회계관리제도 솔루션 첫 공개
사진_거버넌스 선진화가 만드는 기업의 미래 세미나 개최 (1)
지난 16일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가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삼일PwC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위해서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을 인프라에 기반한 통합적인 리스크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또한 도입을 앞둔 지정감사 유예제도를 통해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려면 기업의 내부감사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고, 외부감사인을 잘 선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거버넌스 선진화가 만드는 기업의 미래: 투명성, 그리고 신뢰'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세미나에는 이사회 구성원과 감사, 관련 부서 임직원 등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여했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투명성과 신뢰는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이번 세미나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업 거버넌스의 중요한 부분인 내부통제 및 내부감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됐으며, 시행을 앞둔 지정감사 유예제도를 둘러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윤여현 삼일PwC 파트너가 '올해 내부통제 무엇이 달라지나' 주제로 내부통제가 실패하는 이유와 강화되는 자금 내부통제에 대한 기업의 준비 방안을 소개했다. 윤 파트너는 내부통제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규제 및 업무 환경 등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꼽으며 "이제 리스크 관리는 전사적이며 광범위한 인프라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내부통제의 핵심 방향은 실효성이며 그 출발은 불안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평가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통합적 관점의 리스크 거버넌스를 통해 리스크에 실질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홍우식 파트너가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실효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홍 파트너는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딜레마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로 작년 공시 정보 기준으로 자산 1조 원 이상 상장 기업의 92%는 지원조직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지원조직이 설치됐더라도 독립성 요건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의 독립성은 감사위원회가 부서장과 구성원에 대한 임면동의권을 가지고, 지원조직이 직속 보고라인을 확보했을 때 가능하다"며 "전문성의 경우 지속적인 교육 제공과 외부 전문가 활용 등을 통해 확보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홍 파트너는 AI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PwC가 설계한 '책임 있는 AI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감사인 지정 유예제도, 규제를 넘어 기회로'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ESG정보분석센터장은 5대 분야 17개 항목으로 구성된 지정감사 유예제도 평가 기준을 심층적으로 소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감사인 주기적 지정 유예방침을 발표한 이후, 현재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제도에 따라 회계?감사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으로 선발되면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3년간 유예받을 수 있다. 정 센터장은 "감사인 지정유예의 기본 취지는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이런 조건이 미흡한 기업에도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임성재 삼일PwC 파트너가 좌장을 맡고,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태현수 금융위원회 회계제도팀장,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전문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참석자 질문에 답했다. 태 팀장은 도입 취지에 대해 "주기적 지정제도가 도입된 이후 감사 비용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잦은 감사인 교체로 인해 기업 부담이 늘어난다는 불만이 있었다"며 "한국에서만 모든 기업에 예외없이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도 "감사인 지정 유예제도의 기본 전제는 내부감사 조직이 적절히 역할하고 외부감사인을 잘 선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감사인 지정 유예제도의 평가 기준을 이해하면 기업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은 "지정 유예를 받고자 하는 기업은 가장 먼저 현황 분석을 통해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조직 자체를 개편하거나 정관을 고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그러나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삼일PwC가 최근 개발한 AI 기반 내부회계관리제도(K-SOX) 솔루션이 처음 공개됐다. 회사의 내부통제 항목을 업로드해 해당 내역의 운영 평가가 수행되기까지 과정이 직접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정수정 삼일PwC 내부통제 담당 이사는 "기존 운영평가는 평가자에 따른 편차뿐만 아니라 저부가가치 활동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AI 기반 운영평가를 통해 일관된 고품질의 평가를 수행하고 전문인력은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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