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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는 安, 몸푸는 金, 고심하는 韓… 국힘 당권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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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7. 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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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꾸리고 8월 전대 준비
安, '당원 100% 공천제'로 당심잡기
金, 원내외 인사 만나며 '물밑행보'
韓, 부정적 기류 속 개혁완성 주장도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면서 당권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출사표를 던졌고, 김문수 전 대선 후보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당 혁신위원회가 다음 달 전당대회로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을 개혁할 잠룡들의 행보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혁신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원 100% 공천제' 공약으로 당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100% 상향식으로 공천하는 방안은 과거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에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심과 맞물려 지방을 순회하며 민심 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안 의원이 당 주류에 맞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쪽의 입지를 선점한 후 당내 세력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졌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최근 원내외 인사를 두루 만나며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국회를 찾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났고, 같은 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의 강연자로 나서 당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11일에는 대구를 방문한다. 김 전 후보의 대구 방문은 지난 5월 12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대구가 보수 텃밭인 만큼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친윤석열(친윤)계'사이엔 대선 후보 교체를 둘러싼 갈등으로 김 전 후보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목소리를 높였던 장동혁 의원이 '친윤계 대표주자'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면 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변수는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다. 한 전 대표 측근들 사이엔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가 다소 강했지만, 당내 일각에선 "한동훈이 나서서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한동훈(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최근 MBC라디오에 출연해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 전 대표가 공백기를 갖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최근 (안 의원 사퇴) 보면서 당이 이대로 가는 걸 두고만 봐야 하나, 당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전당대회 경선 득표율 순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친한계에선 '한동훈 죽이기'라고 비토하고 있다.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집단지도체제 전환은 친윤계 중진도 다 같이 (새 지도부에) 들어가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은 무섭고 김문수는 싫고, 이 사람들을 톱으로 세우면 안 되니까 집단지도체제를 밀어붙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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