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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도 자동화 시대” 현대위아·현대엘리베이터, ‘로봇발렛’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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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8. 29. 11:07

오토발렛 주차설비 솔루션 사업 MOU
병목현상 없는 새로운 형태 주차 솔루션
[보도사진-1] 현대위아-현대엘리베이터, 로봇친화형 주차 솔루션 공동 개발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백익진 상무(왼쪽)와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 이원해 상무가 28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로봇 친화형 주차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주차장이 단순한 차량 보관 공간을 넘어 로봇과 지능형 설비가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위아가 현대엘리베이터와 손을 잡고 '로봇 친화형 주차설비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지난 28일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 친화형 오토발렛 주차설비 솔루션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와 이원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 상무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기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HIP(대규모 입체 주차 설비)를 결합한 새로운 주차 시스템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MOU를 계기로 주차로봇과 주차용 엘리베이터를 연계한 '오토 발렛 주차설비'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이 차량의 수평 이동을 맡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설비가 수직 이동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무인 주차를 구현하고, 출입구 혼잡을 최소화한 효율적인 주차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는 주차로봇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현대엘리베이터에 공급하고, 설치 및 운영 인프라 설계도 맡는다. 주차 시나리오와 사용자 경험(UX)·인터페이스(UI) 개발 역시 공동으로 진행하며, 운영에 필요한 기술 지원과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주차로봇 성능 고도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기존 2.2톤이던 주차 가능 차량 무게를 3.4톤까지 늘려 전기차와 대형 SUV 증가에 대응했다.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대응 가능한 최적화된 크기 개발도 마쳤으며, HMGMA, 성수 팩토리얼, 싱가포르 HMGICs 등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50대 이상 주차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갖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발렛 주차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로봇 연계형 주차 서비스의 설계와 주차장 레이아웃 구성을 담당한다. 또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기획과 설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안으로 소프트웨어가 연동된 표준 주차장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 첫 수주를 목표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주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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