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원 대강당에서 개최...실참과 법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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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나란다불교학술원은 고대 인도대학인 나란다 전통을 계승한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로 '제4차 대승전법륜대회'를 9월 14~17일까지 경주 황룡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법회의 법사는 다문율사로 알려진 선지식 갸초스님이다. 갸초 스님은 1953년 티베트 딩리에서 태어나, 1959년 중국의 침략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가족과 함께 망명길에 올라 네팔을 거쳐 인도로 이주했다. 1962년부터 1973년까지 인도 깔림퐁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정부 산하 학교에서 기초 교육을 마친 뒤, 1973년부터 1989년까지 16년 동안 다람살라의 IBD(Institute of Buddhist Dialectics) 승가대학에서 오부론(五部論)과 '자씨오론'을 비롯한 대교전들을 수학하며, 문사수(聞思修)의 정진에 전념했다.
이후 스승 롭상갸초 스님으로부터 IBD 승가대학의 현교·밀교 경전을 지도할 교수로 임명된 스님은, 30여 년 동안 기초과정부터 밀교에 이르기까지 주요 경전을 가르치고 제자들을 이끌며 설법·수행·불사의 삼업(三業)으로 불법을 계승하는 수백 명의 제자들을 길러냈다. 논서의 강의뿐 아니라 티벳어 문법과 문학에 이르기까지 관련 학문분야에서도 광범위한 가르침을 베풀고, 사미니 강원 잠양 쵸링 사원에서 10년 넘게 비구니 학인들을 직접 지도하여 여성 수행자들의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매년 해외 각지로 초청돼 내면을 닦는 수행법과 자비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히말라야에서 맑고 청정한 수행을 이어가며 자리이타를 쉼 없이 실천하고 있다.
'분노를 자비로 바꾸는 수행, 인욕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법회에서는 샨티데바 보살의 논서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 제6장 인욕품을 중심으로 법문과 실참 수행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쉽게 겪는 분노와 갈등을 불교적 지혜로 극복할 수 있는 수행법을 배우고, 자비심을 길러가는 과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박은정 나란다불교학술원장은 "인욕은 단순한 인내를 넘어, 타인의 해코지마저 자비의 눈으로 바라보는 심오한 수행"이라며 "이번 법회는 불자뿐만 아니라 마음공부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전환점을 제공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번 법회는 3박 4일간 진행되며, 이번 법회에 참가하는 스님들은 승려연수 인증교육으로 인정받게 된다. 법회 참가를 원하는 이는 전화(053-527-9191·010-3056-2966)나 이메일(nalandakorea@gmail.com)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사단법인 나란다불교학술원(www.nalanda.or.kr)은 2017년 설립된 이후 초기불교와 현교, 밀교의 모든 교학과 수행체계를 갖춘 인도 나란다불교를 계승하고자 티베트불교와 관련 교육, 명상수행, 연구, 역경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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