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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도 역사 뒤로? 홍명보 “계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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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9. 01. 10:56

세계최고 EPL 무대 떠나자마자
손흥민 주장 교체설 모락모락
홍명보 "선택 아직 안 했다"
인터뷰하는 홍명보 감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7년간 맡아온 손흥민(LAFC)이 이젠 더 이상 주장 완장을 차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표팀 주장 교체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이 있다며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1일 출국 전 취재진과 인천공항에서 만나 "주장과 관련해 (지난 기자회견에서) 제가 언급했던 것은 앞으로 팀이나 선수들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 중 대표팀 주장 관련 질문에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답하면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는 결정은 하지 않겠지만, 꾸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 "변경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만 그 선택을 지금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모호하게 말했다. 대표팀 주장이 바뀌면 손흥민은 7년간 대표팀 주장 완장을 내려 놓게 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 완장을 처음으로 찼던 손흥민은 같은해 9월 A대표팀 감독에 오른 파울루 벤투의 선택을 받아 지금껏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손흥민은 이후 클린스만 체제로 바뀐 A대표팀에서도 주장직을 맡았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선임된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을 대표팀 주장으로 신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무대로 통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미국 무대로 옮기자마자 주장 교체설이 나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홍 감독은 "최종적으로는 제가 결정하지만, 그 전에 당사자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나 의견을 다 듣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저희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2002 한일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을 맡기도 했다. 주장 역할을 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가장 좋은 결과를 얻고자 저희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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