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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KT는 규모, SK텔레콤은 성장 속도, LG유플러스는 체질 전환에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수치를 보면 전략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KT는 2025년 영업이익이 2조6500억원 수준으로 3사 중 최대 규모지만, 2026년에는 2조2500억원대로 줄 전망입니다. 배당은 같은 기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늘려 안정성을 강조합니다. 증권가는 "단기 실적 둔화에도 배당 확대로 신뢰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합니다. 본업인 통신 외에 부동산·금융·미디어 같은 비통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드는 게 최대 과제입니다.
SK텔레콤은 규제 논란에도 중장기 성장 기대가 가장 크다는 평가입니다. 2026년 영업이익이 1조8800억원대로 늘고, 순이익도 1조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배당은 3540원 수준을 유지합니다. 특히 AI·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하는 시점부터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성향 상향으로 '밸류업'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상반기 주가가 50% 가까이 올랐지만 단기 모멘텀은 줄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B2B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2026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고, 순이익도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는 배당은 650원을 유지하면서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 신뢰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 회사 모두 배당 확대를 공통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초점은 조금씩 다릅니다. KT는 수익 다변화, SK텔레콤은 AI·클라우드 같은 신사업, LG유플러스는 체질 개선과 밸류업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배당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입니다. 5G 어드밴스드 및 6G 도입으로 인한 투자 부담은 커지고 요금 규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확보한 현금을 주주환원과 신사업 투자에 동시에 투입하는 이중 전략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배당 확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안정적 환원과 함께 신사업 성과를 보여줘야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