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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결전지로 향한 대표팀, ‘멕시코·미국’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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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9. 01. 15:43

피파랭킹 관리 중요… 2포트 유지 위해선
미국(15위), 멕시코(13위)전 전력 다해야
상대전력 우위팀 상대로 냉정한 평가 기회
출국하는 홍명보 감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쌍두마차' 미국·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향후 월드컵 조 편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피파랭킹 관리가 필수인 만큼 이번 강호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만큼 단순한 평가전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중미 강호들과 물러섬 없는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후 처음 갖는 평가전이다.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1일 떠난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10일 오전 10시엔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해 총 26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이 중 K리거 9명만 이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해외파 17명은 미국으로 바로 합류한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최정예 멤버가 미국에서 모인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공동 개최국인 미국에서 사전 모의평가를 치르는 격이다. 멕시코나 미국은 우리보다 피파랭킹이 높아 원정에서 우리 대표팀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다. 멕시코가의 피파랭킹은 13위, 미국은 15위다. 한국은 23위로 월드컵 조편성 시 2포트에 간신히 걸치는 순위다. 안정적으로 2포트에 들어가기 위해선 20위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월드컵 진출국은 피파랭킹에 따라 4포트까지 나눠 조 편성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체제에 들어가면서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월드컵을 위해 어떤 선수가 경쟁력 있을지 계속 실험해봐야 한다"면서 "부상 선수도 있지만, 좋은 팀들을 상대로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준비할 수 있는 경기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플랜A'로 계속 경기해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동아시안컵 때부터 '플랜B'도 시작했는데, 이번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실험해 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대표팀에선 외국 태생으로는 사상 처음 대표팀에 뽑힌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눈에 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파이터' 성격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2002년 이후 명맥이 끊긴 '진공청소기' 김남일의 플레이스타일을 빼다 박았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가 아직 다른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많은 사람이 도와줘야 할 것이다.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카스트로프와의 호흡은 이번에 맞춰보지 못한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손흥민은 미국 현지에서 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토트넘에서의 10년 생활을 마치고 LAFC로 거처를 옮긴 손흥민은 이적 당시 차기 월드컵을 위해 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장 완장 변동 가능성을 시사한 홍 감독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인다. 7년간 대표팀 주장직을 맡은 손흥민이 이번에도 주장 완장을 찬다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캡틴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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