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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민 걱정시키지 않는 국회 만들어야…협력·견제 국회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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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9. 01. 15:55

"복합위기 한복판 서 있어"
"개헌 국민적 공감대 넓어"
개회사 하는 우원식 국회의장<YONHAP NO-4940>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는 국회, 사회를 분열시키지 않는 국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할 일은 해야 국회다. 협력도, 견제도 국회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복합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다각도의 정책적 대응이 시작됐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얽힌 위기를 단기간에 타개하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 의장은 "우리 경제와 사회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조적 전환의 과제는 밀고 나가되 당면한 개별현안에 대해서도 예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 의장은 "일하다가 죽는 기가 막힌 일, 힘이 없어 억울하게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산업재해 근절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산재는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라며 "산재에 대한 국가책임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관세 협상은 일단락됐지만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된 통상환경 시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 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한 만큼 피해 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일에도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개헌 추진 의지를 거듭 드러내기도 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빈틈을 메워야 한다"며 "헌법이라는 국가운영의 틀을 재설계하지 않은 채로 복합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개헌의 필요성에는 국민적 공감대가 넓다"며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하고 지난대선에서 여야 정당 모두 약속했다"며 내년 지방선거일을 1차 시한으로 제안했다.

국회 개혁과 관련해선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며 국회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높아진 지금이 적기"라며 국회의장 자문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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