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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건수는 64만4618건으로, 전월(95만6863건)보다 32% 감소했다. 이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했던 4월(69만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동통신 번호이동건수는 올해 1분기 50만건 수준을 나타냈다가 4월 69만원으로 늘어난 뒤 5월에는 93만건으로 급증했다. 7월에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조치 등에 따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8월 번호이동건수가 줄어든 것은 통신3사의 소극적인 마케팅 활동 탓이다. 4월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지원금 경쟁을 이어왔던 통신3사는 최근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신3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합산 마케팅 비용은 3조794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426억원) 대비 500억원 이상 늘었다.
한편 지난달 통신3사별 번호이동 증감을 보면 SK텔레콤이 1만3090건 늘며 유일한 순증을 나타냈다. 유심 해킹 사태로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잃은 SK텔레콤이 일부 만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863명, 221명 가입자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