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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내홍 폭발…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이승화 선임에 칼 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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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9. 01. 16:40

윤 대표, “경영 안정성 위협” 우려 공식 표명 공문 발송
이승화 전 부사장, 자격 논란 확대…이사회 갈등 확산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임시주총 소집 안건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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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여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개인 주주 자격으로 콜마홀딩스에 공문을 보내 이승화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이승화 전 부사장은 CJ제일제당 재직 시절 네덜란드 자회사 바타비아 인수 및 운영 과정에서 경영 부실로 수천억원대 손실을 초래, 서면경고를 받은 뒤 퇴직한 전력이 있다"며 "무리한 이사 선임은 회사와 일반 주주의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전 부사장은 CJ그룹 근무 당시 경영 성과 부진으로 퇴진한 전력이 있으며 CJ제일제당은 2021년 바타비아를 약 2600억원에 인수했으나 2023년 122억원, 2024년 1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그룹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바 있다.

같은날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는 윤동한 회장이 제안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이 논의됐다. 이 안건은 이 전 부사장을 포함한 사내·사외이사 5인 선임을 목표로 했으나 이사 6명 중 3명이 찬성, 3명이 기권하며 부결됐다. 이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역사상 첫 안건 부결 사례다. 업계는 이번 부결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대표 간 경영권 갈등이 이사회 차원으로 확산한 신호로 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윤여원 대표 역시 개인 주주로서 회사의 독립성과 안정적 경영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는 특정 세력의 이해가 아닌 모든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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