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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박형수 의원은 이날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각 정당이 상임위원회에 어떤 의원을 배치할지는 전적으로 해당 정당이 결정해야 될 일"이라며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 요청을 무시하고 본인 마음대로 위원을 배치하는 전무후무한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추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1소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몫 추천인을 각각 한 명씩 늘려 총 3명을 증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은 여당이 결이 같은 조국혁신당을 1소위원에 넣어 범여권을 확장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법안1소위에 조배숙 의원, 법안2소위에 주진우 의원을 맞바꿔달라는 요구를 지속해서 했지만, 추 위원장이 철저히 무시하고 박준태 의원을 1소위원으로 보임했다"며 "민주당 간사 김용민 의원에게 관례와 상식에 따라 1소위원을 국민의힘 요구대로 지명해달라고 했지만 추 위원장이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2소위 소속 의원을 1소위로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추 위원장의 거부로 좌초된 바 있다.
또 "법사위가 추 위원장의 개인 사유물이고,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는 도구인가"라며 "법사위는 한마디로 '추미애 천하'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추 위원장 말 한마디로 모든 상임위 의사일정과 국민의힘 의원 소위 배치까지 마음대로 결정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 국민 앞에 자신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함께 방문한 곽규택 의원은 '추 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