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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엔 고정관념 깨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라”…고려대 월례강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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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9. 02. 17:26

성상용 작가 초청 강연
고려대 월례강좌 연사로 초청된 성상용 작가(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월례강좌
고려대 월례강좌(회장 윤은기) 제464회 강좌가 지난달 28일 고려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성상용 작가가 초청되어 13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천광 고려대 월례강좌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성상용 작가를 모시고 진행하는 오늘 강좌가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용 작가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CEO를 역임하는 등 35년 이상 직장생활을 마친 뒤, 은퇴 후 67세에 문단에 등단하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강연과 여행을 병행하며 활발히 새로운 삶을 개척해가고 있다. 

최근 저서 『은퇴, 불량한 반란』(2025)에서 그는 “얌전히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며, “인간은 수행하며 균형을 잡는다”고 강조했다.

◇ “은퇴는 새로운 기회”

성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은퇴 이후의 삶을 “처음으로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오늘날은 얼마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며, “예전처럼 얌전하고 고상하게 모범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하며 ‘반란’을 시작하라”고 말했다.

고려대 월례강좌 연사로 초청된 성상용 작가(왼쪽 다섯번째)가 강연을 한후 운영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월례강좌
◇ 멋진 인생을 위한 여덟 가지 지혜

성 작가는 은퇴 이후에도 삶을 활기차고 의미 있게 꾸려가기 위해 여덟 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할 것을 강조했다. “진정으로 나를 찾는 길은 기존의 규범과 관습과 결별하는 것”이라며, 헤르만 헤세의 말을 빌려 자유로운 자기 탐색의 필요성을 말했다.

또한 인생을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바라보라고 권했다. 성장은 반드시 직선적일 필요가 없으며, 캠핑이나 농사, 그림 감상 같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천천히, 그러나 다양하게 인생을 채워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저지르는 용기’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인간은 수행을 통해 균형을 잡는 존재이므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려는 시도 자체가 용기 있는 도전이라는 메시지다.

아울러 돈에 대한 태도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베풀며 살아가는 삶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단지 재산의 관리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성 작가는 건강을 운전에 비유했다. 차를 운전하듯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조율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은퇴 후 찾아오는 고독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즐길 줄 아는 자산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친구 관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열 명쯤의 친구를 곁에 두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며, 사회적 관계망이 노후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을 쓰거나 기록을 남기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면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세상에 새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홍용택 사무처장은 공지사항을 통해 제465회 고려대 월례강좌는 여주시 영릉(세종대왕릉)과 신륵사 등지를 탐방하는 지역문화탐방 행사로 열릴 예정이라며, 회원 간 화합의 시간을 함께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월례강좌가 지난달 28일 고려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열렸다. 홍용택 사무처장이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고려대 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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