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부상으로 신음… 기량회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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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내야수 김하성(29)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터전을 이동하면서 FA 재도전을 위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올해부터 탬파베이에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보장 받았다. 팀내 최고액 연봉자가 된 김하성의 템파베이에서의 경력은 실망스러웠다.
2년 29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개막 이후 한참 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7월 초부터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김하성의 올시즌 성적은 24경기에서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이다. 팀내 최고액 연봉자에 걸맞지 않은 활약.
김하성의 새로운 팀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62승 75패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가능성은 낮다.
애틀랜타는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가 열리는 3일 팀에 합류한다"고 했다. 탬파베이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하성의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연봉 1300만달러, 2026시즌 1600만달러 조건에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이번 이적으로 올해 남은 급여 200만달러는 애틀랜타가 부담한다. 김하성은 옵션에 따라 2026시즌 애틀랜타에 잔류할지 말지 결정된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FA 대어로 분류됐다. 시즌 두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유격수라는 장점이 더해져 총액 1억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치명적인 어깨부상으로 주춤했다. 올시즌 탬파베이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했고, 애틀란타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난해 8월 어깨 수술 이후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도중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7월 MLB에 복귀한 후로는 오른쪽 종아리와 허리를 다치며 경기에 꾸준히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1일엔 허리 근육 경련 증세까지 겹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김하성으로선 부상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고 건강한 신체를 증명해야 차기 FA에서 다시 대어로 분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애틀랜타에서의 활약이 중요해진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