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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던 델레 알리는 아직 20대지만 과거 실력을 되찾지 못하고 여러 유럽 무대를 전전하고 있다. 세리에A에서 재기를 노리던 알리는 단 1경기 출전 기록을 남기고 코모 구단과 헤어졌다.
코모 구단은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알리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했지만, 이번 시즌 구단의 계획에는 알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적시장 마감에 앞서 결별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슈퍼스타가 즐비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알리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A매치 37경기에 나선 알리는 3골을 넣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의 호흡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토트넘에서 공식전 269경기 동안 67골을 넣으며 빅클럽 이적설이 돌던 알리는 급격히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며 구설수에 오르던 알리는 제 기량을 찾지 못하며 에버턴(잉글랜드)과 베식타스(튀르키예) 등에서 뛰었다. 올해 1월엔 코모와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1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아스날의 전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코모는 지난 3월 16일 AC밀란전에 후반 36분 알리를 교체로 투입했지만 10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2023년 2월 26일 베식타스에서 실전을 치른 뒤 무려 2년여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만큼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레드카드 퇴장 이후 알리는 전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이번 시즌 코모의 전력 구상에서 알리를 제외했다. 결국 알리는 다시 무적 신세가 되며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