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LG유플러스와 KT 주가는 각각 3.7%, 2.3% 하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두 회사에 대한 침해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과 정밀 포렌식 분석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해외 해킹 전문지에서 LG유플러스·KT 및 정부기관의 정보 유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낙폭이 더 컸던 이유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상승하며 지수를 7%가량 웃돌았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침해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단기 약세는 불가피하다. 지난 4월 SK텔레콤이 침해사고 이슈로 한 달간 14% 하락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SK텔레콤은 배당수익률이 7%를 넘는 지지선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역시 12개월 선행 DPS(주당배당금) 650원을 기준으로 5% 배당수익률 구간인 1만300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우려가 해소되면 반등은 빠를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2800억원(+15% YoY), 올해 영업이익 1조400억원(+20% YoY)이 기대되는 점 △주가수익비율(PER) 9.8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매력 △8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아직 11%밖에 진행되지 않은 점 △외국인 지분율이 39%로 상한선(49%) 대비 매수 여력이 충분한 점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