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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3일 발간한 'AI와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AI는 단기적으로 일부 직무 대체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에서 AI 도입은 성장률과 고용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이유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이는 과도기적 현상에 불과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 AI로 향후 5년간 92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는 대신 1억7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PwC는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에서 오히려 고용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노출도는 직무 수행 시 AI 기술 활용 가능성을 의미하며 주로 고학력·전문직에서 높게 나타난다. 보고서는 "AI는 단순 작업을 대체하는 동시에 복잡한 문제 해결을 지원함으로써 생산성과 산업 성장을 유도한다"며 "결과적으로 인간은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해 더 많은 노동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공감·창의성·팀워크 등 소프트스킬 강화 △AI 활용 직무 전문성 확보 △청년층·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제시했다. 사회 초년생이 겪는 고용 장벽을 낮추기 위해 초기 경력 개발 프로그램과 창업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국 삼일PwC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리더는 "AI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노동시장 진입을 앞둔 청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불가피한 고용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