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권 누적 감면 466억…소비자 보호 성과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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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소비자의 신용 상태가 개선될 경우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2019년 법제화 이후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핵심 장치로 자리 잡았다. 은행연합회는 2022년부터 소비자포털을 통해 각 은행의 이자 감면액과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반기별로 공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72억9200만원의 이자를 감면했다. 이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큰 규모다. 금리인하 수용률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총 11만5198건의 신청 가운데 3만9770건을 받아들여 34.5%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 공시가 시작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85만여건의 신청 중 31만여건을 수용해 총 466억원의 이자를 감면했다. 이는 공시 대상 19개 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고객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 실천해 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당시 은행장이었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금리인하요구권 제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같은 해 3월 가계대출 비대면 신청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9월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기업대출 영역까지 확대해 소상공인이 모바일로도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시스템 개선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소상공인의 금리인하 요구를 수용하며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매월 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계대출 고객을 자체 기준으로 선별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제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은 고객의 신용 개선 노력이 금융 혜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 부담을 줄이고 민생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오는 9월 5일부터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정책에 맞춰 금융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해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기존 1.0%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