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형 다탄두재진입체 공개한 中, 핵무력으로 한미일 위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03010002077

글자크기

닫기

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9. 03. 17:08

둥펑-5C 대형 다탄두재진입체로 보이는 탄두부 선보여
관영 신화통신 "중국 전략 반격체계 중요 요소"
둥펑-17도 선보여…사드 뚫을 극초음속활강미사일
CHINA-BEIJING-V-DAY COMMEMORATIONS-... <YONHAP NO-4638> (XINHUA)
중국이 3일 전승절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공개한 액체연료 대륙간전략핵미사일 둥펑-5C의 탄두부. 이 탄두부는 중국이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대형 다탄두재진입체로 관측된다. /신화연합
중국이 3일 전승절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서 액체연료 대륙간전략핵미사일 둥펑(東風·DF)-5C의 대형 다탄두재진입체(RV)로 보이는 탄두부를 처음 선보이면서 핵무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사드(THAR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본의 SM-3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17까지 공개한 것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날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중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최신 무기체계의 사열을 받았다.

이날 중국군은 '다탄두재진입체'로 보이는 탄두부가 부각된 DF-5C를 선보였는데,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 전략 반격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액체 연료 대륙간 전략 핵미사일(DF-5C)은 중국 전략 반격 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이 미사일은 전 세계를 포괄하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효과적인 억제력을 제공하고, 세계를 안정시킨다"고 했다.

다탄두재진입체는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대기권 재진입 후 각 탄두가 목표 지점으로 독립적으로 나아가 타격할 수 있도록 만든 탄두를 의미한다.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단계에서 각각의 탄두가 독립적으로 기동해 목표물을 추적하고 타격할 수 있어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타격대상 입장에선 한발에 여러 개의 탄두가 기동하며 날아오기 때문에 요격하기 매우 어렵다.

또 중국은 공중 발사 장거리 미사일인 징레이(驚雷·JL)-1을 비롯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3, 지상 발사 미사일 DF-61 등을 최초 공개했다. 장거리 공중 미사일 JL-1은 폭격기가 탑재해 어느 때든 이륙해 어디서든 원기리를 타격할 수 있어 발사체도 필요 없는 미사일이다. JL-3는 사거리가 1만km 정도로 늘어나 지구상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으로 한다. 중국이 잠수함을 통해 제2도련선(괌 근처)까지 가지 않고 전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

WW2-ANNIVERSARY/CHINA <YONHAP NO-3945> (REUTERS)
중국이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극초음속활강미사일 둥펑-17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와 함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뚫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계열의 둥펑-17도 다시 공개했다.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했던 둥펑-17은 사정거리는 1800~2500㎞로 평가되며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의원은 "올해 중국 열병식은 대함 극초음속미사일, 러시아 포세이돈과 유사한 무인잠수정 등을 공개하며 중국의 서태평양 영역 지배 전략인 반접근, 지역거부를 위한 최신 무기체계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부무장이 가능한 스텔스형 UCAV, 지상과 공중, 해상 유무인복합체계 공개와 함께 레이저무기, 대형 다탄두 재진입체(RV)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최신 군사기술을 가진 군사강국임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지환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