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과거 SNS에 "피해자 탓 2차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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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조국 전 대표는 12년 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성추행을 범한 후에도 피해자 탓을 하는 '2차 피해'를 범하는 '개'들이 참 많다"는 글을 올려 재조명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조국의 적은 조국", "좌파는 끝없이 자신의 과거와 싸운다"라며 꼬집는 반응이 나온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공감과 연대의 대가로 상처받고 모욕당한 많은 당원 동지들께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조국혁신당 소속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성희롱을 당했다며 당 윤리위원회·여성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조국혁신당은 지난 5월 1일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를 피해자와 분리 조치하고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언론에 전하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달 당을 떠났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9월 1일 제명됐다"고 말했다. 또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도왔던 조력자는 '당직자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이름의 징계를 받고 며칠 전 사직서를 냈고 또 다른 피해자도 지금 이 순간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것이 제가 침묵을 끊고 오늘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변했다.
강 대변인은 당이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사이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 이것이 제가 더는 기다릴 수 없음을, 그리고 떠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된 이유"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강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조국혁신당은 "성비위 및 괴롭힘 사건과 관련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피해자 측 요청으로 외부기관이 조사를 전담하여 진행했고, 당 외부인사로 구성된 인권특위의 점검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조국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5월 자신의 SNS에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을 구애 또는 연애라고 정당화하거나 술 탓이라고 변명하는 자들은 처벌 또는 치료 받아야 한다"며 "자방성과 동의가 없는 성적 행동은 상대에 대한 폭력"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조국 전 대표가 저격한 글을 보면 조국혁신당을 두고 하는 말 같다"며 "과거 발언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이번 일을 제대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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