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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화 교수 “3년 뒤면 늦습니다…AI·디지털자산, 한국 기업 글로벌 성공의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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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9. 07. 22:33

중국증권행정연구원(CSAI) 원장을 맡고 있는 안유화 전 성균관대 교수.
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 상장사와 기관투자자가 합법적으로 디지털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미국 주요 상장사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회계상 자산으로 편입해 수천억 원대의 평가이익을 실현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자산가에게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중국증권행정연구원(CSAI) 원장을 맡고 있는 안유화 전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와 디지털자산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 재무전략과 글로벌 확장을 송두리째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며 “3년 뒤면 늦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시장 진입조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20년 넘게 글로벌 금융 현장을 지켜보며 기술 패러다임 전환의 흐름을 놓쳐 시장에서 도태된 기업들을 숱하게 봐왔다. 그는 이번 변화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새로운 금융 질서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 AI와 디지털자산, 국경을 뛰어넘는 ‘글로벌 무기’

―최근 AI와 디지털자산이 함께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 요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나.
“전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와 디지털자산의 결합이 가속화되며 새로운 부와 기회의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상장사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회계상 자산으로 편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자산은 이제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니라, 기업 생존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산업 보호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디지털자산은 관세와 무역 장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거래 인프라가 되고 있다. AI와 결합된 디지털자산 전략은 기업의 글로벌 확장뿐 아니라 자산 보존, 세대 간 부의 이전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경영 무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이 아니라 ‘자산 운용 경쟁’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테슬라는 2021년 비트코인 보유를 포기했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테슬라였을지도 모른다. 디지털자산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핵심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

◇ “2025년 하반기 골든타임, 놓치면 끝이다”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시급히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의 상장사와 기관투자자가 합법적으로 디지털자산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제도가 열리는 시점에 가장 먼저 선점한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제도권 편입을 마쳤고, 주요 기업들은 자산 운용 전략을 디지털자산 중심으로 전환했다. 한국 기업이 늦게 대응한다면, 3년 뒤에는 시장에 진입조차 어려울 것이다. 이번 시기를 놓친다면 ‘글로벌 확장’은 꿈조차 꾸기 힘들다. 보호무역주의로 전통적인 해외 진출 경로가 막히고 있다. 디지털자산은 국경과 규제를 뛰어넘는 몇 안 되는 무기다. 특히 AI와 결합될 때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다. 디지털자산이 한국 기업의 ‘마지막 글로벌 무기’가 될 수 있다".


◇ “기업 생존 넘어 확장까지…준비한 자만 살아남는다”

―AI·디지털자산 융합 최고위과정(AMP)을 준비했다고 들었다.
“이번 과정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상장사 CFO와 CEO, 고액자산가, 2·3세 경영인 등 디지털자산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글로벌 확장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실전 프로그램이다.(문의 CSAI, 02‑517‑0866). AI와 디지털자산은 이제 기업 생존을 넘어 확장의 무기다. 2025년 이후 디지털자산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것이다. 승자가 될지, 패자가 될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3년 뒤에는 늦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남의 것이 된다.”

인터뷰를 마치며 안 교수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열리고 있다. AI와 디지털자산을 단순한 트렌드로 볼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바꾸는 전략 자산으로 볼 것인지가 앞으로 10년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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