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직접 협상에도 협의 난항
내부통제 우려에 'CDMO 경쟁력'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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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1~2주에 한 번씩 노조와 만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와의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 사측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수차례 나선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그만큼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불거진 노사 갈등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담협을 6차까지 진행했지만 전체 협상 진척도는 약 5% 수준에 그치는 등 쟁점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도 아직 해결된 것이 없고, 삼성 준법위에서 해당 건과 관련해 상정 여부도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호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개인정보 유출사태'는 지난해 11월 회사 인사팀이 쓰는 공용 폴더가 전 직원에게 노출된 사건이다. 특히 해당 정보에 회사 측이 노동조합에 기부한 직원 명단을 관리하고, 노조 집행부의 휴게시간을 기록한 정황, 회사 심리상담센터와 관련해 직원들의 민감한 이용내역도 있어 논란을 키웠다. 회사 측은 즉각 접근 차단 조치에 나섰고 존림 사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아직 후속조치를 둘러싼 노조와의 협상에 뚜렷한 진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측은 노조와 임금 인상률과 복리후생 확대, 개인정보 보호시스템 개선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 측은 기준인상률 9.3%에 350만원을 더한 임금 인상안과 성과인상률 전사 평균 5%를 요구하고 있다. 전년(3.5%+100만 원) 대비 대폭 끌어올린 수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협상 배경에 깔려 있다.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맞닿아 있는 마음챙김상담소 전문의 배치, 유출 사태 후속 조치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개보위는 지난해 12월 초 조사에 착수했으며, 통상 6~9개월가량 소요된다. 위반 정도에 따라 시정 권고·명령은 물론 과징금 부과 등 행정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외부 유출이 아닌 내부 무단 열람 의혹이라는 점에서 최종 처분 수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개인정보위원회 관계자는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결과 발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단순 행정 리스크를 넘어 기업의 내부 통제 체계와 ESG 관리 역량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글로벌 CDMO 사업은 장기 계약과 신뢰 기반 구조가 핵심인 만큼, 규제 리스크와 노사 갈등이 동시에 부각되는 상황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