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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도움 폭발’ 손흥민, 에이징 커브 논란 한 방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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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4. 05. 15:05

올랜도전서 리그 4·5·6·7호 도움 몰아쳐
중원 지역 새로운 '손흥민 활용법' 제시
전방 패스·크로스 일가견, 골 침묵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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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드니 부앙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LAFC 인스타그램 캡처
대표팀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캡틴' 손흥민(31·LA FC)이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 경기에서 생애 첫 한 경기 4도움을 기록했다. '월드 클래스'의 키 패스를 수차례 선보이며 최근 골 침묵으로 불거진 '에이징 커브(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 논란을 잠재웠다.

손흥민은 4일(현지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6-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스리톱에서 중앙 공격수로 주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날카로운 패스로 올랜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때 진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전방으로 침투하거나 쇄도하기보다는 한 발 뒤에서 이른바 '스루 볼'을 넣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기회를 잇달아 놓쳐 노쇠화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아직 녹슬지 않은 전방 패스 능력이 다소 떨어진 득점 감각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에 나온 팀의 5골을 사실상 모두 책임졌다. 중앙 지역에서 세 차례, 오른쪽 측면에서 두 차례 득점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창출했다. 과거 왼쪽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던 것과는 다른 '손흥민 활용법'이 제시된 셈이다. 상대 골문을 바라보고 있을 때 유리한 전방 침투 패스와 오른쪽에서 시도하는 크로스 능력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MLS 공식 집계에서 손흥민은 키 패스 15개로 전체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도움이 없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5골)는 12개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 2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단짝 드니 부앙가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자로 잰 듯한 전방 침투 패스로 리그 4호 도움을 올렸다. 이후 순식간에 5, 6, 7호 도움이 이어졌다. 전반 23분 자기 진영에서 넓은 시야로 부앙가에게 패스를 뿌려 골을 도왔고 전반 28분에는 아크 지역에서 재치 있는 패스로 부앙가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전반 40분에는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연결되는 패스로 세르지 팔렌시아의 추가 골까지 도왔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9.8점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에게는 평점 9.7점을 매겼다. 손흥민이 맹활약한 LAFC는 개막 6경기 연속 무실점(14득점)으로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해 MLS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로 MLS 도움 선두로 올라섰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0경기 만에 1골 11도움으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다만 리그에서의 올 시즌 첫 득점은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자 팀 동료들도 의식적으로 손흥민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슈팅이 끝내 골문을 외면했다. 3월 A매치 2연전까지 포함해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팀에서의 역할은 달라졌어도 첫 득점이 나와야 문전에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OCCER-USA/
LAFC의 손흥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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