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동전쟁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라고 언급한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에 먼저 회동을 제안하며 여·야·정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7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여야정 민생 경제협의체 회담'을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배석한다.
이 대통령 초청으로 여야가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9월 용산 대통령실에서의 만남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지만 장 대표가 회동 직전 불참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여야의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조 2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은 논의가 시작된 지 약 3주 만인 지난 달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역대급 속도로 추경안을 처리해 국회에 넘긴 만큼 여야도 신속하게 추경안을 통과시켜 '민생 안정 골든타임'을 잡는 데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등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일부 추경 사업 예산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당초 여야가 합의한 이달 10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해줄 것을 독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전쟁이 곧 끝난다 하더라도 전쟁 중 파괴된 중동 에너지 시설 등의 복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위기가 촉발한 민생경제난 돌파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 의제와 관련해 "중동 전쟁에 따른 국내 경제 위기 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정 민생 경제협의체 회담의 정례화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