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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의 中 기업들, AI로 중동 전쟁 상황 완벽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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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05. 17:58

AI 글로벌 선두국다운 행보
미군 위치 정보도 유통
美, 기업에 위성사진 판매 중단 요청
중국의 민간 기업들이 각종 빅데이터를 AI(인공지능)으로 분석, 중동 전쟁과 관련한 미군의 군사활동 정보를 작심하고 외부에노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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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항저우 소재 미상과기가 SNS에 올린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정보.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허풍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미상과기 홈페이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최근 서방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미군 기지 장비 배치를 비롯해 항공모함 전단의 이동, 항공기 집결 상황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 게시물들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중국 기업들은 위성사진과 항공기 위치정보, 선박 자동식별장치 등의 공개 정보를 AI로 분석해 추출한 결과인 이런 정보를 상업적으로 판매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또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성공이 확실한 사업 기회로 삼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컨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본사를 둔 미상과기(미자르비전MizarVision)의 경우 중동 지역 미군 기지와 항모전단의 이동, 방공시스템 배치 등을 분석해 SNS에 공개하고 있다. 이외에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집결한 항공기 종류와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미군의 군사력 증강 동향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 가능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더 나아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준비 역시 수개월 전에 추적했다고 홍보하고도 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완전한 허풍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상업 위성 데이터를 대량 구매해 활용할 경우 충분히 추적이 가능하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기업인 징안(靜安)과기는 미군 전략폭격기 B-2A의 교신 내용을 포착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업력이 40년 가까운데다 최근에는 AI 분야에서 발군의 실적을 내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비춰보면 역시 허장성세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AI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이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교신을 실제로 감청했을 가능성이 작다면서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잠재적 적국인 중국의 기업들이 이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대놓고 주장하는 것을 마냥 무시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정치권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 연방하원 중국특별위원회가 최근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기업들이 AI를 전쟁 감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최근 민간 위성업체들에 이란과 중동 지역에 대한 위성사진 유통을 무기한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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