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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우려 나온 삼성전자 컨콜…“생산 차질 없도록 최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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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4. 30. 11:54

"법과 절차에 따라 대응 중이며 노조와 대화 우선"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5월 20일 전 결정
삼성전자 노조 투쟁 결의대회<YONHAP NO-6190>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삼성전자가 30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노동조합이 예고한 다음달 대규모 파업에 대해 "파업 후에도 전담 조직 등을 통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3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6.1% 증가했으며, 매출은 133조8734억원으로 같은 기간 6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이 중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사실상 실적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현재 노사갈등의 핵심도 DS 부문의 성과급이다.

컨콜에서도 노조와 갈등에 대한 우려는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현시점에서 파업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노사 현안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 중이며, 노조와의 대화를 우선으로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23일 평택 사업장에서 약 4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어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대대적인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회사 측은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에 대해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파업 직전인 다음달 20일 전에는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18일간 파업이 진행될 시 최대 30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올해 4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금액을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분기 집행된 연구개발비용만 11조30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은 회사 차원을 넘어 정치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는 한 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거리고 회복 못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주와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소액주주 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전날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삼성전자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시위를 진행하는 등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로서는 주주환원 정책도 주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재원 활용에 민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컨콜에서도 회사 측은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 중이며 심도있는 논의 중"이라면서 "최선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해 방향성이 결정되는 대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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