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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7만달러대로…지정학 리스크 속 가격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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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5. 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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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다시 7만달러대로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감 속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으로 급격히 꺾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8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81% 하락한 7만96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8만2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하루 만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1% 하락한 2282.07달러에 거래되며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XRP와 솔라나 가격 역시 각각 하루 새 1.95%, 0.67% 내린 1.38달러, 87.95달러를 기록 중으로, 주요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하락의 핵심 배경으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꼽힌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휴전·평화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했다. 실제로 미국·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커졌던 지난 며칠간 비트코인 가격은 8만달러를 돌파하며 석 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협상 가능성이 언급된 지 하루 만에 중동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며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고,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후 이란이 미국 측 협상안을 거부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 불안감은 더욱 확대됐다.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높은 레버리지 구조도 낙폭을 키웠다. 최근 급등 과정에서 누적된 롱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하락 압력이 확대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면서 과열됐던 선물 포지션이 조정 국면에서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예측도 나온다. 리야 세갈 델타익스체인지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으며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기관 수요가 유지되는 한 구조적인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악샤트 시단트 머드렉스 수석 퀀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 돌파 이후 차익실현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현재는 단기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ETF 자금 유입이 강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겸 리서치 총괄도 "비트코인이 최근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강세장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가 이전 사이클과 다른 점"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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