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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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구조 등 국민 안전을 위해 봉사하다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부모들의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이 대통령 부부는 눈물 짓는 부모들을 위로하다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어버이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화재 등의 사고 수습·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부모 및 효행 실천 유공자, 독거노인 등 230여명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준 이들은 경북 문경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전북 김제 주택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 제주 창고 화재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 가양대교 투신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부모 및 강원 강릉 화재로 순직한 고 이호현 소방교의 부친 등 11명이다.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내내 울먹이던 김 여사는 한 순직 공무원의 어머니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기 전 "카네이션을 전달하다 보니 저도 갑자기 눈물이 났다"며 "마음이 아프실 것이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어버이날,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말하며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했고,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을 포함해서,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할 때 흐느끼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그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그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날 행사에선 효행 실천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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