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코스피 8000 시대의 이면…FOMO 지표 한달 새 ‘30% 폭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8010008665

글자크기

닫기

하시언 인턴 기자

승인 : 2026. 05. 29. 13:32

코스피 상위 10개 중 7개 종목 '탐욕 구간' 진입
2년 7개월 만에 돌아온 반대매매 1000억 경보
"단기 매매 국면, 분할 매수·분할 매도가 답"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AI로 만든 이미지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한 달 새 30% 넘게 급등한 배경에서다. AI·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몰리는 가운데, 빚투와 반대매매 규모까지 동반 증가하면서 증시 과열 역시 한층 심화하는 추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VKOSPI는 71.60으로, 지난달 말(54.34) 지수에 비해 31.8% 증가했다. VKOSPI는 투자자들의 증시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대표적 지표인데,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AI·반도체 초대형주를 중심으로 포모 심리가 뚜렷한 모습이다. 하나증권의 투자심리 분석 서비스인 '공포탐욕시그널'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투자심리 점수는 86점, SK하이닉스는 94점으로 집계됐다. 공포탐욕시그널은 종목별 투자심리를 0~100점으로 수치화한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탐욕 심리가 강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두 종목 모두 포모 심리에 따른 '매우 탐욕' 구간에 속한다.

공포탐욕시그널
하나증권의 투자심리 분석 서비스 '공포탐욕시그널'. 29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 점수는 각각 86점, 94점으로 두 종목 모두 최고 단계인 '매우 탐욕' 구간에 있다. /하시언 인턴기자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 가운데 7개 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현대차·삼성전기·HD현대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이 매우 탐욕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GS건설(55점)·삼성바이오로직스(44점) 등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는 건설·바이오 업종과 대조를 이룬다.

포모 심리의 또 다른 지표로 해석되는 대기 자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129조원대에서 이달 중순 132조원대로 증가하며 한 달 새 약 3조원이 추가 유입됐다.

문제는 이런 추격 매수 흐름이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맞물리고 있다는 점이다. 빚투 지표로 불리는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3월 33조원대에서 이달 36조원대로 증가했다. 두 달 사이 약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강제 청산 위험도 커지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42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반대매매 금액은 1458억원에 달했다. 반대매매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10월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포모 심리에 따른 단기 추격 매수와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증시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금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일부 자금만 단기적으로 움직여도 단기 매매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며 "단기 매매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분할 매수·분할 매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시언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