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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역전 주역’ 황인범·오현규·김승규, 멕시코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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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6.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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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고열·주전경쟁 시련 이겨낸 불굴의 삼총사
업그레이드 부활 황인범, 신들린 선발 김승규
4년 만에 대표 골잡이 된 오현규, 멕시코 사냥
황인범의 첫골
한국 축구 대표팀 황인범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 한국에 값진 역전승을 안긴 '부활의 삼총사'가 개최국 멕시코 사냥에 나선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주전경쟁의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의 주역이 된 황인범, 오현규, 김승규가 한국의 32강 진출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에서 나란히 2-0 승리를 거둔 양 팀은 조 1위 자리와 32강 진출 조기 확정을 놓고 격돌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체코전 기세를 몰아 또 한 번의 낭보를 준비한다. 홈팀 멕시코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체코전에서 맹활약한 삼총사의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은 체코전 1골 1어시스트로 1994년 선수시절의 홍 감독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한 한국 선수가 됐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3월 A매치에 소집되지 못하고 한동안 경기를 쉬어 월드컵 대표팀 승선마저 불투명했지만, 완벽히 부활해 이전보다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체코전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황인범은 2차전 멕시코전에 대해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또 한 번의 활약을 예고했다.

세리머니하는 오현규
오현규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달려가고 있다. / 연합뉴스
역전골의 주인공 오현규는 1차전보다 좋은 몸상태로 멕시코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전 직전 38도의 고열과 탈수 증세로 경기를 포기하고 싶었다는 오현규는 강한 의지와 의무진의 적절한 조치로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등번호가 없는 예비선수로 동행한 오현규는 4년을 벼른 끝에 대표 골잡이로 성장했다. 그는 "100% 그 이상을 쏟아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멕시코전 포부를 밝혔다. 오현규는 일단 '슈퍼 서브'로 평가되지만, 최전방에서 강한 싸움이 필요할 경우 선발 출전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경기 막판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승리를 지켜낸 수문장 김승규는 클린 시트(무실점)에 도전한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에 참가하는 김승규는 2022년 16강 진출에 공헌했지만 2024년 두 차례 무릎 십자인대 수술로 시련을 겪었고 대표팀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최종 신임을 받은 그는 체코전 후반 36분 골문 바로 앞 슛을 막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적장인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승규의 슈퍼세이브
김승규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선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갓 태어난 딸 생각에 힘이 난다는 김승규가 2차전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할 경우 한국은 32강 진출을 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무승부만 거두면 3차전에서 패배해도 조 2위를 지킬 경우의 수가 크게 늘어난다. 상대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지지 않는 경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와 남아공의 2차전 경기가 먼저 열리기 때문에 해당 경기 결과가 멕시코전 운영에 다소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체코가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한국은 멕시코를 잡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다만 멕시코는 체코보다는 확연히 높은 수위로 한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 이틀 전에 경기 장소인 과달라하라로 들어오는 멕시코는 휴식일을 별도로 두지 않고 훈련을 지속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차전에서 퇴장당한 수비 핵심 세사르 몬테스가 결장하지만 최전방 라울 히메네스가 여전히 위협적이며, '멕시코 메시'로 불리는 대회 최연소(17세) 선수 힐베르토 모라의 깜짝 등장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13일(현지시간)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 앞에서 열린 팬페스타에서 한 축구팬이 태극기 셔츠를 입고 행사를 즐기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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