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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보여준 교사 색출?” 학생 성명문 확산…‘추억 교육 vs 학습권 침해’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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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6. 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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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인터넷 커뮤니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수업 시간에 경기를 시청하도록 한 교사들을 학교 측이 질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경북에 위치한 한 고등학생이 최근 공개한 성명문에서 시작됐다. 해당 학생은 일부 교사들이 월드컵 경기를 보여준 것을 두고 학교장이 "학교에서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교사들을 호출하고, 경기를 보여준 교사를 "색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은 성명문에서 "선생님들이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와 학생이 정서적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사를 위압적으로 대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이 학교장이 강조하는 '정직·명랑·근면'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며 강압적 행태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성명문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교사 재량과 교육적 가치를 강조하는 측은 "4년에 한 번 있는 월드컵 경기 시청도 교육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수업 내용은 담당 교사가 정할 일"이라며 "글로벌 축제인 월드컵을 함께 보며 공동체 의식과 동기부여를 얻는 것도 교육"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2시간 정도의 시청이 면학 분위기를 무너뜨릴 수준은 아니다"라며 "같이 응원하고 환호하는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학생들의 학습권과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들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며 "체육대회나 축제는 학사일정에 반영된 행사지만 월드컵 시청은 교사 개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교사의 재량권에도 한계가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 정규 수업 시간을 월드컵 시청으로 대체했다면 학습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댓글에서는 "사전에 학교 차원의 협의나 공지가 있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기 시청 자체보다 절차와 운영 방식이 쟁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교장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교사가 월드컵을 보여준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공개 질책이나 색출은 과도한 조치"라며 "교육 현장을 위축시키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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