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체코 2-1로 잡고 토너먼트행 청신호
호주, 튀르키예 2-0으로 완승 거두며 돌풍
카타르 첫 승점, 일본은 네덜란드와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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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비록 대륙간컵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60년이 넘도록 무관이지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다. 최근 일본이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팀 최고 성적 4강 기록은 한국이 갖고 있다.
이런 평가 속 한국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역전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의 1차전 승리다. 당시에도 그리스를 2-0으로 이기고 사상 첫 원정 16강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 축구는 2002 홈에서 열린 대회 이후 2014 브라질 대회를 제외하고 조별리그에서 항상 최소 1승씩 거둬왔다. 이번에도 체코를 잡으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호주의 기세도 무섭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3위에 오른 튀르키예(당시 국가명 터키)는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극적으로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튀르키예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호주에 약간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는 0-2 완패였다. 호주는 유럽식의 선굵은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아시아 특유의 조직력을 가미해 이번 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오세아니아 소속으로 출전했던 2006 독일 대회 16강을 시작으로 호주도 종종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다크호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카타르 대회에서도 16강에서 프랑스와 만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탈락하는 등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이번에도 1승을 거둔 호주는 32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만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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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에 데뷔한 카타르는 역사적인 승점을 얻었다. 당초 B조 1위 유력 후보로 거론된 스위스를 상대로 경기 막판 극장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카타르는 지난 홈 대회에선 3전 전패로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첫판부터 승점을 가져오며 역사를 썼다.
첫판 고비를 잘 넘긴 카타르는 이제 개최국 캐나다와 유럽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만난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여겨지는 팀들이다. 여기서 승점을 최대한 쌓으면 토너먼트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다. 일단 1강으로 분류된 스위스를 상대로 비긴 만큼 분위기는 최상이다.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2무만 거둬도 골득실로 조 3위 중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32강 티켓도 손에 넣을 수 있다.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와 맞붙은 일본도 저력을 보여줬다. 당초 "우승이 목표"라는 각오로 월드컵에 나선 일본은 우승 공약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네덜란드와 2골씩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인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프랑스와 같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되진 않지만 그 바로 아래 우승권에 근접한 강팀으로 평가 받는 팀이다. 일본은 이런 네덜란드를 상대로 경기력 측면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점유율은 비슷했고, 슈팅 수도 10개씩 똑같았다. 내려 앉아 수비만 펼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난타전을 벌일 만큼 높은 자신감도 돋보였다.
오히려 네덜란드가 후반 중반 이후부터 내려 앉아 '수비 모드'로 들어갔다가 극장 동점골을 얻어 맞았다. 이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공격 전개나 창의성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레전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이 일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자 허탈한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린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대회 초반 아시아 4개국이 보여준 성적표는 2승 2무다. 상대는 체코, 튀르키예, 스위스, 네덜란드로 유럽의 강호들이다. 최상위 세계 무대에서 더 이상 '승점자판기'가 아니라고 무력시위라도 하듯 아시아 팀들이 힘을 내고 있다. 이제 월드컵에 첫 출전한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의 도전도 시작된다. 중동의 복병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도 32강 진출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