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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2000달러로 재하락…박스권 갇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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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6. 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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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한 달 가까이 6만달러 초반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6만5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반등 기대를 키웠지만 다시 6만2000달러대로 밀려났는데, 신규 자금 유입 부재가 박스권 장세를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59% 하락한 6만2511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3.9% 떨어진 16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6만달러 안팎을 저점으로, 6만5000달러선을 상단으로 하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6만2000달러대까지 밀린 배경으로 기관 자금 이탈을 꼽는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급락 국면과는 다소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매도세가 쏟아지는 상황이라기보다 시장을 위로 끌어올릴 신규 매수세가 부족한 '수급 공백' 상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유입은 둔화했고,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참여도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초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ETF 효과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TF 승인 직후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지만 현재는 유입세가 둔화되거나 일부 상품에서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박스권 장세에서 나타났던 알트코인 강세 현상도 제한적이다. 통상 비트코인이 횡보하면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시장 활력이 살아나지만, 최근에는 주요 알트코인 역시 뚜렷한 상승 동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ETF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날 경우 7만달러 회복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최근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ETF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경우 현재 구간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매수 구간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말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도 유지하고 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기관 자금 흐름"이라며 "ETF를 통한 투자 수요가 회복될 경우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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